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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자국 원전 건설에 중국 기업 주도는 반대"

입력 : 2012.08.20 16:08


영국이 추진 중인 대규모 원자력발전 건설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참여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진행 중인 호라이즌 원자로 건설 사업에 뛰어든 컨소시엄에 중국 기업이 지배적 주주로서의 지분을 확보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사업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영국 관료들은 사업권을 두고 경쟁 중인 양대 컨소시엄에 중국 기업이 소규모로 투자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 관계자는 "국민 정서와 정치적 수용 가능성을 고려하면 (컨소시엄에서) 중국 측 지분이 50% 이상이 될 수는 없다는 공감대가 늘 존재했다"고 전했다.

앞서 독일 에너지기업들인 E.ON과 RWE가 경제 위기와 환경 악화를 이유로 이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전격 발표함에 따라 영국 정부는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해왔다.

E.ONㆍRWE 컨소시엄은 영국 중서부 윌파와 남서부 올드베리에 각각 3기씩 총 6기의 원자로를 건설하는 원전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150억파운드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이후 최소 2개의 컨소시엄이 응찰 의사를 밝혔다.

최종 입찰 시한은 다음 달이다.

첫 번째 컨소시엄은 일본 도시바 자회사인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주도하고 중국의 국책 원자력기업인 국가핵전기술(SNPTC), 미국 최대 원전사업체인 엑슬론 등이 참여한다.

다른 컨소시엄은 프랑스 국영 아레바와 중국 광동핵발전그룹(CGNPC) 등으로 구성된다.

영국 당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자국 기반시설, 특히 민감한 원전 시설에 중국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통제권을 갖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라고 FT는 분석했다.

그러나 FT는 수십억 파운드에 달하는 원전 건설 자금이 중국 측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기업들에 대한 지분 제한은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국가안보위원회 소속인 마크 프리처드 의원(보수당)은 "중국 공산당이 뒤에 있는 국영기업이 (원전 사업에) 참여하는 건 국가 안보에 중대한 걱정거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원전 반대 입장인 사이먼 휴즈(자민당) 의원은 "민감한 부분이 있는 사안"이라면서도 "특정 국가에 다른 규칙을 적용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