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무임 통과 車에 몸 던진 노인…'인간 방패' 아찔

조기호 기자

입력 : 2012.08.19 11:59|수정 : 2012.08.19 13:13


한국도로공사가 하이패스 차로를 무임 통과하는 얌체 차량을 잡겠다며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직원들을 방패막이로 세워놓아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8일 경기도 안산 고속도로 요금소. 이곳을 통과해 하이패스 차로가 끝나는 지점에 노인 한 명이 파라솔 아래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임 통과 차량을 알리는 비상벨이 울리자 노인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 도로 한가운데로 뛰어나갔습니다. 하지만 차는 노인을 아슬아슬하게 비켜 그대로 줄행랑을 쳤습니다.

이날 도로 위 온도는 섭씨 42도를 훌쩍 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열흘 간 폭염이 계속된 까닭입니다.

이 노인은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그는 "하이패스 차로를 무임 통과하는 차량을 잡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위험해 보인다는 질문엔 "(위에서)시키는 일이라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안산요금소 관계자는 "통행료를 안 내고 지나가는 얌체 운전자가 많아 홍보와 계도 차원에서 직원들을 밖에 세워놨다"며 "안전 사고에 대비해 교육을 시켰기 때문에 위험하리라곤 생각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노인을 3시간 넘게 지켜본 결과 무임 통과 차량이 지나갈 때마다 몸으로 차를 막아서고 있었습니다.

순순히 멈춰서는 차량도 있긴 했지만 많은 차들이 오히려 속도를 높여 노인을 비켜갔습니다.

이런 위험천만한 모습은 안산요금소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경기도 등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고속도로 요금소 곳곳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왜 고속도로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인간 방패'가 되어야만 하는 걸까.

오늘(19일) 밤 <8시 뉴스>에서 자세한 내용이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