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정부로부터 망명허가를 받은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가 19일(현지시간) 대중 앞에서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연 그 장소가 어디가 될 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어산지가 성명을 내는 것은 올 3월 이후 처음이다.
18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어산지가 은거해 있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 앞에는 10명 남짓한 영국 경찰관들이 그를 24시간 감시하기 위해 배치돼 있다.
어산지가 대사관 밖으로 한발자국만 나오더라도 체포하기 위해서다.
위키리크스는 트위터를 통해 어산지가 대사관 앞에서 발언할 것이라고 전했지만 이를 위해서는 그가 대사관을 떠나겠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한 만큼 어산지의 중대 결심이 없는 한 불가능해 보인다.
그간 어산지가 스웨덴과 미국 송환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경찰 체포를 우려해왔다는 점에서 에콰도르 공관을 떠나는 카드를 쉽게 내놓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현재로서는 그가 언론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 확고한 주장을 펼 수 있는 적절한 장소로는 대사관 발코니가 유력시 되고 있다.
에콰도르 영토로 여겨지는 대사관 내부에 있어 안전하면서도 대중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물론 대사관이 위치한 건물 내부 공공장소도 이용될 수도 있지만 이 곳은 일반적으로 대사관 내부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에 대사관 입주 건물에 진입한 경찰에 체포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19일 오후로 예정된 어산지의 성명발표에 어떤 내용이 담길 지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어산지 망명허용 발표 이후 악화된 에콰도르와 서방국가 간 외교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