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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계거물들, 댜오위다오 시위대에 자금 지원

입력 : 2012.08.17 12:00


지난 15일 동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尖閣>열도)에 상륙한 홍콩 시위대들이 항해에 앞서 행정장관 등 홍콩 정계 거물들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이번 댜오위다오 상륙을 주도한 홍콩 댜오위다오보호행동위원회의 찬 우에-남 대변인은 홍콩의 행정 수반인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과 재스퍼 창(曾鈺成) 홍콩 입법회(홍콩의 의회) 의장, 리타 판(范徐麗泰) 전(前) 입법회 의장, 홍콩 공민당(公民黨) 주석을 지낸 오드리 유(余若薇) 의원 등 정계 인사들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이번 항해를 위한 기금 마련 경매에 그림을 기부했으며 이들 외에도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표인 라우 몬-훙(劉夢熊)도 정기적으로 기부를 해왔다고 말했다.

라우 대표는 지난 6년간 400만홍콩달러(약 5억8천만원)를 이 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히면서 위원회는 기부금의 대부분을 이번 상륙시위에 이용한 카이풍(啓豊) 2호 등 선박 구입과 수리·유지에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댜오위다오에 상륙한 홍콩 시위대들은 정치인부터 건설노동자까지 각양각색의 직업을 갖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는 반중(反中) 인사들도 여럿 들어 있어 눈길을 끈다.

시위대 중 '황소'라는 별명을 가진 전직 의원 창 킨-싱(曾健成)은 지난 6월 톈안먼(天安門) 희생자 추모 촛불시위와 7월1일 반중(反中) 시위에 참여한 인물이다. 또 건설노동자 두 명은 홍콩의 대표적 반정부 인사로 중국 국기를 불태우기도 했던 렁 ?-훙(梁國雄)의 오랜 동지다.

이들을 태우고 댜오위다오에 상륙한 카이풍 2호의 선장은 온라인 라디오 운영자로 중국에서 선장 면허를 땄다. 이 밖에도 주차장 운영자와 디자인 교사 등이 이번 시위에 참여했다.

라우 정협 대표는 "댜오위다오를 보호하는 것은 정치적 소속에 관계없이 모두가 공유하는 사명"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