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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경찰, 파업 광부 10여명 사살

박진호 논설위원

입력 : 2012.08.17 03:47|수정 : 2012.08.17 10:18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이 파업 중인 광부들에게 발포해 적어도 10여 명이 숨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6일) 남아공 중부 노스웨스트주 러스틴버그 외곽에 있는 마리카나 백금 광산에서 경찰이 칼과 막대기 등으로 무장한 3천명의 파업 광부를 해산하려다 총을 발사했습니다.

남아공 야당인 민주동맹의 대변인은 희생자가 많으면 38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고 뉴스통신 '사파'는 시신 18구가 널려 있는 것을 현장 기자가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면서 해산작전을 폈는데 광부들이 이들에게 갑자기 돌진하자 경찰이 자동소총과 권총으로 즉각 발포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상자가 발생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화기를 포함한 다양한 무기를 쓰는 광부들로부터 맹렬한 공격을 받고 방어 차원에서 무력을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충격받았으며 경악했다"고 말했습니다.

남아공이 인종 차별 정책을 폐지하고 흑백이 모두 참여하는 총선을 최초로 실시한 1994년 이후 이런 유혈 사태는 사실상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