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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노예-위안부 표현' 병행 사용

주영진 기자

입력 : 2012.08.17 04:27|수정 : 2012.08.17 05:29


미국 정부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이 강제동원한 여성들에 대해 성 노예와 위안부라는 표현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17일 이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원칙을 묻는 SBS 특파원의 질문을 받고 성 노예와 위안부라는 용어를 동시에 사용한다는 입장을 한국과 일본 정부에 분명히 전달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때로는 성 노예라는 용어를 쓰고, 다른 때는 위안부라는 표현을 쓴다고 해서 특별히 이상할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국무부의 이런 반응은 위안부로 표기해왔던 기존 관행은 물론 위안부 용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공식입장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던 한 달전 답변과 달라진 것입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또 매년 발간하는 인권보고서에서 위안부 강제동원은 심각한 인권위반이라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면서, 한미, 미일 양자 대화에서도 항상 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눌런드 대변인은 그러나 지난 3월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강요된 성 노예라는 표현을 쓰겠다고 말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장관들의 사적인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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