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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비박주자, '공천헌금 파문' 책임론 공방

입력 : 2012.08.15 03:59

김문수 "朴, 사과 한마디 안해" 박근혜 "`책임없다' 말한적 없어"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주자들은 14일 4ㆍ11총선 '공천헌금 파문'을 놓고 치열한 책임 공방을 벌였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ㆍ김태호 의원ㆍ안상수 전 인천시장ㆍ김문수 경기지사(기호순) 등 4명의 비박주자(非朴ㆍ비박근혜)들은 이날 밤 MBC `100분토론'에 출연, 당시 총선을 이끌었던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론을 거듭 주장했다.

이에 맞서 박 전 위원장은 "`책임질 일 없다'고 말한 적 없다"면서도 "이번 파문은 개인간 금품수수 의혹"이라고 선을 그으며 물러서지 않았다.

그동안 박 전 위원장과 대립 구도를 주도한 김 지사가 포문을 열었다.

김 지사는 "박 전 위원장은 이번 파문의 당사자인 현기환 전 의원을 공천위원으로 임명했고 또 다른 당사자인 현영희 의원의 포럼에 네 차례 참석했다"며 "특히 현 의원은 `친박(친박근혜) 스폰서' 의원으로 불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례대표나 지역구 공천 과정에 대해 문제제기가 많이 있었다"면서 "박 전 위원장은 당시 전권을 쥐고 공천위원을 임명한 분으로서 사과 한마디 안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김 지사는 새누리당 당원 아니냐. 공중파 방송에서 마치 모든 국회의원이 비리에 연루된 것처럼 말하는데 이는 당원으로서 금도를 넘는 것 아닌가"라며 "이번 금품수수 의혹도 개인간 사안이지 당에서 `헌금'을 받은 게 아니지 않냐"고 반박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사당화 얘기도 하는데 무슨 근거로 사당화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사당화라면 모든 게 제 뜻대로 돼야 하는데, 최근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도 제 생각과는 완전히 반대로 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 지사는 여성비하ㆍ종교비하 발언, 119전화 등 제가 옮기기도 어려운 말실수를 많이 했는데 국민께 정중히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역공을 펴기도 했다.

임 전 실장도 "현기환 전 의원이 이번 공천에서 박 전 위원장의 의중을 전달했다고 한다"며 "공천명단 작성에 박 전 위원장의 희망이 반영됐다는 얘기도 있다"고 `박근혜 때리기'에 가세했다.

박 전 위원장은 "그렇게 터무니없는..아주 소설을 만들어 갖고 계시는 것 같다"면서 "(현 전 의원이) 최측근이라고 자꾸 나오는데 무엇을 갖고 최측근이라 하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다만 "현 전 의원을 공천위원으로 추천하지 않았느냐"는 임 전 실장의 질문에는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분들 중에..예"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다른 비박주자들도 `박근혜 사당화' 문제를 거듭 제기하며 박 전 위원장을 향해 `협공'에 나섰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1인 지배체제'를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안 전 시장은 "박 전 위원장은 총선 때 비대위원장으로서 책임자이기에 정치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책임질 일이 없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다들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3일 비박주자 3인의 `경선 보이콧' 시도 이후로 성사된 첫번째 지상파TV 토론회다.

경선주자들은 3일 KBS에서 TV토론회를 할 예정이었으나 안 전 시장을 제외한 비박주자들이 불참하면서 토론이 무산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