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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인들 '온라인 사랑' 찾다 6억원 날려

입력 : 2012.08.14 08:27


뉴질랜드인들이 인터넷에서 데이트 상대 등 사랑을 찾다 사기로 날린 돈이 지난 한 해 동안 67만 달러(약 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보안업체인 넷세이프는 뉴질랜드인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온라인에서 사랑을 찾다 돈을 잃었다고 신고한 사기 사건은 33건으로 피해자 16명이 모두 67만4천 달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사기당한 돈은 전년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가장 많은 돈을 사기당한 사례는 한 이혼녀가 나이지리아에서 일했다는 엔지니어에게 25만 달러를 보낸 경우다. 두 사람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지만 1주일에 6일, 하루 3시간씩 밤마다 온라인 채팅을 했다고 넷세이프는 뉴질랜드 언론에 설명했다.

나머지 15명의 피해자는 한 사람당 평균 2만8천266 달러를 사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남자는 자신이 내놓은 온라인 짝 찾기 신상정보를 보고 말레이시아에 사는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뒤 2만 달러 가까운 돈을 사기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웹사이트를 통해 인터넷 사기 등 각종 사이버 사건 신고 기록을 유지하는 넷세이프는 이 같은 사기 사건의 수치가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밝혔다.

넷세이프의 리 치솜 운영부장은 "많은 사람이 너무 황당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들은 유혹에 약하고, 누군가를 원하고, 사람을 믿고, 관계를 발전시켜나간다"며 "그래서 그런 사람이 자신에게 사기를 쳤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사기 사건은 대개 같은 패턴으로 이루어진다며 교제가 이루어지고 나서 보통 1년 이상 지나면 돈을 요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기꾼들은 처음에는 대개 소액을 요구하지만 결국 많은 액수의 돈을 요구하게 되는 데 대개 유명 송금회사인 웨스턴 유니언을 이용해 보내달라고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갑작스러운 병원비나 장례비 등이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하는 예도 있고, 지금 뉴질랜드로 가려는데 비행기 표를 살 돈이 없다는 식의 이유를 대는 경우도 있다"며 이럴 때 따라붙는 것은 '사랑한다. 우리는 결혼해 앞으로 행복하게 살 것이다. 보석들을 갖고 갈 테니 그것을 팔아 쓰자'는 식의 달콤한 거짓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해외에 있는 사람과 온라인 만남은 경계해야 하고 절대 돈 같은 것을 보내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기업 고용 혁신부의 한 대변인은 이 같은 사기 사건은 가장 잔인한 종류의 범죄들 가운데 하나라며 "데이트 사기꾼들은 시간을 두고 신뢰를 얻어 경계심을 허물어뜨린 다음 돈을 요구하게 된다"고 말했다.

뉴질랜드인들이 지난 한 해 동안 피해를 당하였다고 신고한 갖가지 사이버 범죄 사건은 총 1천500여 건으로 피해 액수는 98만2천690달러로 집계됐다.

(오클랜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