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청문회 과정에서 의혹이 불거진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을 연임시켰습니다. 야당은 "국민과 싸우겠다는 오기 섞인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아들 병역 비리 의혹과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현병철 후보자가 국가인권위원장에 임명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지 25일 만에 현 위원장의 연임을 재가했습니다.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제기된 의혹이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고 업무수행에도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임명 배경을 밝혔습니다.
임기를 6개월여 앞두고 대통령이 인사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할 경우 임기말 권력누수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은 "여론을 충분히 수렴할 것을 청와대에 권해 왔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홍일표/새누리당 대변인 : 청와대가 고심한 것은 이해하나 아쉬움이 있습니다. 현병철 위원장은 그동안의 비판적인 여론을 불식시켜 나가주길 바랍니다.]
민주통합당은 "국민과 끝까지 싸우겠다는 오기 섞인 인사"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성호/민주통합당 대변인 : 현 위원장은 국내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국제 인권단체까지 반대하는 인권 파괴적인 부적격 인사입니다.]
민주통합당은 또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위증 등 현병철 위원장의 위법행위를 내일(14일)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