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루키’ 유소연.
올해 준우승 한 차례 등 ‘톱10’에 7번이 번이나 이름을 올리고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했던 유소연이 올해 투어 정규멤버로 입회한 뒤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을 포함, LPGA투어 통산 2승이다. 우승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2000만원)와 함께 신인왕 포인트 150점을 더해 ‘올해의 신인’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달, 한국을 잠시 방문했던 유소연을 만나 미국 현지 생활, 골프에 대한 솔직한 생각, 그리고 목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 최근 체지방 감소 등, ‘몸짱’으로 소셜 네트워크에서 주목받았다?
LPGA투어 스케줄이 이동이 많다보니까 한국에 있을 때 보다 체력적인 부분을 더 많이 관리하게 하면서 몸이 좋아진 것 같다.
- 페이스 북 이용 자주한다?
LPGA 협회에서도 팬들과 소통하는 것을 강조한다. 나 또한 팬들과 소셜네트워크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즐긴다. 특히 영어로 작성하면서 나의 영어 실력도 점검하고 덩달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많이 이용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 투어에 데뷔하던 5년 전 루키 시절 인터뷰 때, 포부로 5년안에 LPGA투어 뛰고 싶다고 밝힌 적이 있었다. 그 계획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미국 생활은 어떠한가?
겁을 많이 먹고 갔는데, 주변의 많은 도움으로 빠르게 적응중이고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사실, 미국 현지에서는 LPGA 루키인데 루키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KLPGA 투어에서도 활동하고 작년 US오픈 우승한 모습을 기억해서 그런 듯하다. 꾸준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
- 미국 현지에서 ‘유소연 선수는 다른 한국 선수들과 다르다’는 반응이 있다. 왜 그렇게 평가된다고 생각하나?
외향적인 성격과 사교적인 성격을 내세워서 선수들 끼리 기독교 모임도 한다. 외향적으로 활동하다보니 외국 선수들이 좋게 평가하는 것 같다. 영어도 아주 유창하지 못하지만 외국 선수들과 이야기 나누며 생각을 교류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 데뷔 때부터 신인왕은 최혜용 선수, 또 그 후로는 서희경과 라이벌 구도를 이루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유소연에게 라이벌란?
특히 누군가랑 비교되는 경우가 많았다. 나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고 생각해서 기분은 좋다. 프로 데뷔때부터 라이벌 구도가 많다보니 누군가와 대결하는 것에 무덤덤하다.
- 무덤덤? 라이벌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는 말인가?
물론 라이벌이 존재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위해서도 자극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나의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미국이다 보다 태극 마크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더 크다. 그래서 내 자신에 대한 만족도 그렇고 한국의 자긍심을 높이려고 하는 것에 더 관심이 많다.
- 프로 데뷔 5년차, 지금까지의 ‘골프’는 유소연에서 어떤 존재인가?
'행복'이다. 이게 직업이지만 행복하지 않으면 못할 것 같다. 그래서 즐길려고 노력 많이 한다. 좋은 성적을 낼 수록 지키는 것이 힘들지만, 그 부담감을 떨쳐 버리면서 즐기며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 터닝 포인트 시점은?
많은 것 같다. 크게 나누어 보자면 2012년 LPGA 무대로 활동을 옮긴 것이다. 특히나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면서 ‘US오픈 우승’이라는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것이 큰 터닝포인트였던 것 같다.
- 아직도 책을 투어 가방에 항상 넣어 다니나?
어머니는 짐이 많으니 이번만은 놓고 가자고 하신 적도 있다. 하지만 늘 가지고 다닌다. 책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 특히 자기 계발서와 자서전, 추리 소설(셜록 홈즈 시리즈) 좋아한다. 책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 있다. 책을 읽으면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는 소재도 다양해 진다. 주변의 지인과, 국가대표 상비군 하고 했던 친구, 남자 선수들과 우정을 나누기도 하는데 도움이 된다.
- ‘학업’과 ‘골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승부사인데,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가?
배우고 싶은것이 많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다시 시작해볼까 생각한다. 최근에는 테니스를 배우고 싶다.
-‘골퍼’ 말고 ‘여자’ 유소연의 계획은?
최근에는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이 많아서 공부해보고 싶다. 지금으로써는 2016년 올림픽에 출전해서 금메달 따고 싶은 욕심이 있다. 가족을 이루는 것도 결혼도 당연히 생각하고 있다. 코스에서 나를 따라다니는 ‘강심장, 카리스마’ 와는 다르게 코스 밖에서는 여리고 때론 소심하며 작은 것에 감동받는 여자다(웃음).
- 앞으로의 계획과 한국 투어 출전 예정은?
LPGA 투어에 집중하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한화금융 클래식대회에 출전예정이다. 지금은 LPGA투어 신인왕이 욕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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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타이틀이 있는 신인왕?
우승 타이틀이 있는 신인왕이 되고 싶고,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틀 또 욕심난다.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챔피언십도 우승하고 싶다.
*** 인터뷰 후기 ***
인터뷰를 한 지 약 3주만에 유소연은 자신이 말한대로 ‘우승’ 타이틀이 있는 신인왕에 한걸음 더 바짝 다가갔다. LPGA투어 제이미 파 톨레도 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하며 우승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유소연으로선 올해 LPGA 투어 정규 멤버 입성 첫 승이자 13개월만의 우승이다.
유소연은 ‘맏언니’ 박세리 이후 제이미 파 클래식에서 우승한 9번째 한국 선수이자 지난해 같은 대회 우승자 최나연 이후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가 됐다.
사진/ 한상진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향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