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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선 출마 방식 시나리오 뭘까

입력 : 2012.08.12 08:01

민주당 입당ㆍ신당 창당ㆍ무소속 출마 거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 의지를 구체화하면서 출마 방식이 어떻게 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안 원장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정치권에서는 민주통합당 대선주자와 후보단일화 여부와 민주당 입당 여부 등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안 원장의 입당 여부가 당 존립 기반과 직결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끊임없이 후보단일화 전 입당을 요구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예상하는 안 원장의 출마 경로와 시기는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 전후 민주당 입당, 후보단일화 전후 신당 창당, 무소속 출마 등 세 가지로 보고 있다.

세 가지 시나리오 중에서 후보단일화 가정하에 민주당 입당이나 신당 창당 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후보단일화는 필수사항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선에서는 보수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커 안 원장이 다자 구도에서 박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하기가 버겁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평가다.

무소속 출마도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들어가면 당 조직의 도움 없이는 무리수라는 점에서 현실화되기 어려운 시나리오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후보검증 공세가 시작될 경우에도 당의 조직적인 방어와 반격이 이뤄지지 않으면 수세에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설명이다.

더욱이 현재 정당정치가 국민적 불신을 사고 있더라도 한국 정치의 근간인 상황에서 무소속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안감이 작동할 수 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캠프'에서 활동했던 한 인사는 "노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당 경선에서 바람을 일으키며 50%를 넘겼지만 잇단 악재와 대응미숙으로 10%대 중반까지 추락했다"며 "후보와 당 조직이 융합하면서 지지율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후보단일화 전후 민주당 입당이나 신당 창당의 형태가 유력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민주당에 입당한다면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을 끌어안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이 떨어져 나갈 가능성이 있는 게 단점이다.

이런 이유로 민주당 입당 시 `안철수의 가치'를 내세우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보수 성향의 지지층에 대한 설득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 경선 흥행이 실패하고 안 원장이 신당을 창당하면 민주당은 상당히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후보단일화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패할 경우 상당한 세력이 신당으로 옮겨올 수 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대선은 고공전도 중요하지만 범야권으로서는 언론환경이 좋지 못한 데다 전국에서 벌어지는 백병전도 상당히 중요해 안 원장이 무소속을 고집할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