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에서 연일 쏟아지는 희소식에 은행권이 웃음짓고 있다.
자사가 후원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마케팅 효과도 덩달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먼저 `활짝' 웃은 금융사는 신한금융그룹이다.
신한금융은 한국 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 도마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양학선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양 선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도마에서도 금메달을 딴 한국 체조의 간판스타다.
신한금융은 국제적인 선수로 성장할 기량을 갖췄지만 훈련여건이 열악한 비인기 종목 유망주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을 후원하는 하나은행도 축구 동메달 획득으로 잔칫집 분위기다.
3ㆍ4위전에서 숙적 일본을 만난 우리 축구대표팀은 11일 오전 진행된 경기에서 일본을 2대0으로 완파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2009년부터 8차례의 국가대표 A매치 경기를 후원했다. 올림픽 대표팀이 동메달을 따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지난 동계올림픽에서 `피겨여왕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봤던 KB금융지주는 이번에는 `체조요정 손연재 효과'에 웃음을 지었다.
손 선수는 11일 오후 열린 여자 리듬체조 개인 결선에서 5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금융사들은 올림픽이 끝나면 좋은 성적을 거둔 스타들을 광고와 마케팅 전선에 전진 배치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올해 하반기에 지면 상품광고나 이미지광고에 손연재 선수를 등장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초 이후로 손 선수가 경기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광고촬영을 하지 않았지만 좋은 성적으로 올림픽을 마무리한 만큼 새로운 광고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손연재 선수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많아서 사회공헌 광고나 상품광고에 등장시킬지 검토하려 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도 주력 카드상품인 2X카드 광고에 축구 국가대표팀 기성용 선수를 등장시킬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올해 초 기 선수가 바닷가에서 공을 차는 모습을 담은 이미지 광고를 내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올림픽 덕분에 기성용 선수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기 선수의 멋진 모습을 담은 광고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