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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폭염…대형마트·전통시장 희비 엇갈려

박상진 기자

입력 : 2012.08.10 08:19|수정 : 2012.08.1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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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이어진 무더위 탓에 전통 시장은 장사가 영 안됐습니다. 반면 대형마트는 매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10년 넘게 장사를 해 온 이순자 씨는 최악의 여름을 맞고 있습니다.

폭염 탓에 손님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이 씨는 가게 앞에 앉아 휴대전화만 바라보고, 밖에 내놓은 생선이 상할까 물과 얼음만 계속 뿌려댑니다.

[이순자/수산시장 상인 : 반에 반도 안 되죠. 이 더위가 빨리 가셔야돼요. 그리고 이번 주말, 이번 주가 피크예요. 휴가철이라, 손님이 아주 없어요.]

다른 전통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시장통은 텅 비었고 새로 들여놓은 채소들은 더위에 숨이 죽었습니다.

채소를 다듬어 놔도 사 가는 사람이 없으니 그대로 버리기 일수입니다.

[배금순/전통시장 상인 : (채소를 다듬고) 2~3일 못 팔면 이렇게 돼버려요. (이거 다 다듬은 건데 못 팔아서…?) 응, 다듬었는데 못 팔아가지고.]

시장상인들이 느끼는 매출체감치인 경기동향 지수는 지난 3월 97.5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65.1로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전통시장과 반대로 대형마트는 폭염으로 이용객과 냉방제품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달 선풍기, 쿨매트 등의 매출이 지난해 7월에 비해 17%에서 450%까지 신장했습니다.

계속되는 폭염 속에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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