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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에 대한 재판이 열렸습니다. 영국인 사업가를 독살한 혐의를 받고 있었는데 이 살인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 중급인민법원.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에 대한 재판이 어제(9일) 열렸습니다.
구카이라이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비자금을 관리하던 영국인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재판에서 구카이라이는 책임을 지겠다며 살인 혐의를 부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 관계자는 어제(9일) 심리를 진행한 뒤 재판을 종결했으며 판결이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자이지엔/변호사 : 형법에 따르면 의도적인 살인은 사형,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유기징역입니다. 우선 사형부터 고려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재판은 단순한 살인사건을 넘어 차기 중국 권력의 향배를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재판과정에서 남편 보시라이의 비리가 드러날 경우 중국 정치권 전체로 파장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보시라이가 고위층 자제들로 구성된 태자당 소속이기 때문에 올 가을로 예정된 차기 지도부 구성에서 태자당 소속 인사들에게까지 불똥이 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