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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배구, 접전 끝 미국에 패배…일본과 동메달전

김종원 기자

입력 : 2012.08.10 07:19|수정 : 2012.08.10 08:20

김연경 "일본 경기 이기고 나서 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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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배구는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미국과 매 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패하고 말았습니다. 김연경 선수는 동메달을 따고 나서 울겠다며 눈물을 꾹 참았습니다. 축구에 이어서 여자 배구에서도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싸우게 됐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팀은 김연경의 강타와 몸을 던지는 수비를 앞세워 세계 최강 미국과 치열한 접전을 펼쳤습니다.

뒷심이 부족했습니다.

첫 세트와 둘째 세트 모두 앞서 가다가 후반에 역전당했습니다.

국내 여자배구 GS 칼텍스에서 뛰기도 했던 미국의 주 공격수 데스티니 후커를 막지 못했습니다.

블로킹 벽 위로 내리꽂는 타점 높은 강타에 잇따라 점수를 내줬습니다.

세 번째 세트에서는 크게 뒤지다가 김연경의 공수에 걸친 활약에 힘입어 21대 21로 따라붙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후커에게 결정타를 맞았습니다.

세트 스코어는 3대 0이었지만 세계 최강팀을 끝까지 괴롭혔던 우리 선수들은 아쉬움을 삼키고 서로 격려했습니다.

20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던 김연경은 새롭게 마음을 다 잡았습니다.

[김연경/대한민국 배구 국가대표 : 눈물이 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아직 한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꾹 참았고요. 모레 경기에서 이기고 나서 지금 못 흘린 눈물을 흘리겠습니다.]

일본은 우리에게 3대 0으로 진 브라질에게 3대 0으로 완패했습니다.

아깝게 패해 결승진출에 실패한 우리 선수들은 36년 만에 메달 획득이란 목표를 향해 내일(11일) 저녁 일본과 피할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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