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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지점장 낀 50억원 어음위조 사기 적발

박현석 기자

입력 : 2012.08.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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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억 원짜리 은행 표지어음을 위조해 47억 원을 사기 대출받은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는데, 모두 전·현직 은행원들이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원 출신의 49살 김 모 씨는 지난 2월 초 사채업자에게 현금 50억 원을 빌려 자신이 근무했던 은행에 예치하고 50억 원짜리 표지어음을 발행했습니다.

표지어음은 은행이 갖고 있는 다른 어음을 담보로 발행하는 어음으로 정해진 기간 후에 원금과 이자가 지급되는 일종의 예금증서입니다.

김 씨는 50억 원짜리 진짜 표지어음을 사채업자에게 지급하기 전에 컬러프린터로 위조해 같은 은행 다른 지점에서 47억 5000만 원을 담보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어음 위조 과정에서 현직 은행지점장 50살 이 모 씨가 은행어음 용지 원본을 제공하고 4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은행에 근무했던 적이 있습니다.

전·현직 은행원의 대출사기 행각은 대출금 회수에 나선 은행이 담보로 제공된 표지어음이 위조된 사실을 확인하면서 발각됐습니다.

경찰은 현직 은행지점장 이 씨 등 모두 9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하고, 은행 내부 공모자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출받은 돈 대부분을 갖고 달아난 위조 기술자를 쫓는 한편, 돈을 회수하지 못하면 피해는 고스란이 은행이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