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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당분간 조용한 행보…공개활동은 언제

입력 : 2012.08.09 11:19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당분간 조용한 `소통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저서 `안철수의 생각'과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향후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9일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

안 원장 측은 애초 `안철수의 생각'과 관련해 기자들과의 대화 자리와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행사 참석을 고려했지만, 심사숙고 끝에 공개적인 일정은 갖지 않기로 했다.

안 원장 대변인격인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분간 공개하는 행사보다는 최근 하는 방식으로 소규모로 여러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차분하게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저서 출간과 힐링캠프 출연 이후 안 원장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등 대중의 관심이 과열된 상황에서 안 원장이 아직은 공개 행사 참석 자체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 전 관장은 "요청이 들어온 여러 행사의 참여를 검토했지만 차분하게 국민의 의견을 듣기가 어려울 것 같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이 대중적인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7일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과 인천 북부교육청이 마련한 '2012 북부 중학교 희망영재 융합캠프'에서 인천지역 중학생 120명을 상대로 비공개 강의를 한 게 전부다.

이 역시 대상이 중학생인데다 강의 내용도 종합적 사고 및 융합 학문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정치적인 색채가 없어 대중적 정치 행보로 연결짓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행사라, 오히려 순수한 학교 차원의 행사에 참석한 의미가 더 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안 원장의 조용한 행보가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그간 안 원장이 언론에서 멀어지면 멀어질 수록 그의 지지율은 떨어지는 경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안 원장 측과 가까운 민주당의 한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안 원장이 이제는 자신의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며 "8월 말을 잘 지켜봐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후보단일화 방식과 민주당 입당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 경선 시작 전까지만 해도 안 원장의 경선 참여를 적극적으로 요청했지만 지금은 경선이 이미 시작된 상황인 만큼 자체 후보를 뽑고 그 이후 후보단일화를 한 뒤 안 원장의 입당 추진을 염두에 두는 분위기다. 다만 안 원장이 독자적으로 대선에 직행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당내에선 안 원장 측과의 소통 창구를 미리 준비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로서는 민주당 내 민주평화연대 일부 인사들과 시민사회 계열이 후보단일화를 위한 중재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특정 경선캠프에 합류하지 않고 중립지대에 남아있는 고(故) 김근태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과 민평련 회장인 최규성 의원, `리틀 GT'로 불리는 이인영 의원 등 민평련 인사들과 김기식 송호창 의원 등 시민사회 출신 인사들이 창구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