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의 걸작 누드화가 여행객을 불편하게 한다는 이유로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공항에서 철거되는 수모를 당했다.
에든버러 공항은 스코틀랜드 국립미술관의 미술전 홍보를 위해 출국 터미널에 피카소의 '붉은 팔걸이의자 위의 여자' 포스터를 내걸었으나 누드화가 불편하다는 이용객들의 불만을 받아들여 다른 그림으로 교체키로 했다고 8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 포스터는 흰색 덮개로 가려졌으며 미술관으로부터 다른 이미지를 받는 대로 새 포스터가 내걸릴 예정이라고 공항 측은 밝혔다.
피카소와 영국 현대미술전 홍보를 위해 이 포스터를 제작한 미술관은 공항의 결정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존 레이턴 미술관장은 "광고·홍보물조차 여성 누드 이미지를 자유롭게 활용하는 시대에 거장의 걸작이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은 황당한 일"이라며 "대중들이 미술관을 찾아 흥겹고 애정 넘치는 이 그림을 실제로 감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