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전남지역 한 중소 조선업체가 회삿돈을 빼돌려 기상청 간부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정황을 잡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목포 소재 조선업체인 고려조선과 이 회사 대표와 친인척이 운영하는 회사 3∼4곳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기상청 본청 해양기상과 사무실, 로비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기상청 전 간부의 자택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고려조선이 지난 2009년 기상청과 130억원대 계약을 맺고 국내 최초 해양기상관측선 '기상1호'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기상청 전 간부에게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고려조선이 해양기상관측선을 제때 납품하지 못해 지체 보상금을 물어야 할 상황에 놓이자 당시 기상청 고위간부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989년 설립돼 여객선, 어업지도선 등을 만들어온 고려조선은 연매출 200억원의 중소규모 조선 회사로 그동안 납품한 선박 중 '기상1호'가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읕 특히 고려조선이 기상청과 대규모 수주 계약을 맺은 점도 석연찮다고 보고 계약 과정에서도 로비가 있었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