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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냄새까지…전국 녹조 피해로 비상

권애리 기자

입력 : 2012.08.08 00:56|수정 : 2012.08.0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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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볕 더위 속에 전국적으로 녹조 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돗물에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2200만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북한강 상류.

강물의 초록빛이 점점 더 짙어져 갑니다.

춘천 의암호에서 시작된 녹조가 팔당호를 거쳐 한강 본류인 서울 잠실 수중보까지 맹렬한 기세로 확산 되고 있는 겁니다.

수도권 뿐만 아니라 낙동강과 영산강, 대청호, 충주호 등 전국 주요 하천과 호수마다 녹조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영식/강원 춘천 호반어촌계장 : 코를 찌를 정도로 냄사가 독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강에 나오기 힘들어 고기 잡을 생각도 없고….] 

특히 북한강 일대의 남조류 세포 수는 곳에 따라 기준치의 최대 20배를 넘어섰고, 엽록소 농도도 최대 5배를 넘어섰습니다.

수돗물에 악취를 일으키는 지오스민이 급격히 늘면서, 인천지역에선 수돗물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까지 제기됐습니다

[임병운/춘천시 유역관리담당자 : 녹조의 번식 상태를 계속 체크할 것이고요. 상황에 따라서 녹조가 증가가 되면은 황토라든지, 미생물 제제를 살포하고….]

춘천 의암호와 공지천에선 황토를 살포하면서  녹조 방지에 나섰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한 녹조는 계속 확대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불어나고 있어서 사망자 11명을 포함해 폭염 환자가 666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또 지금까지 가축 42만 마리가 폐사하고 20ha의 양식장이 폭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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