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검찰이 정교회 사원에서의 반 푸틴 공연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러시아 펑크 록 그룹 멤버들에게 3년씩의 징역형을 구형했습니다.
검사 측은 공판에서 피고들은 분명히 종교적 증오를 보여주고 신자들의 감정을 비하하고 모욕했다며 구형 근거를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여성 펑크 록 그룹 '푸시 라이엇' 멤버 5명은 대선 운동이 한창이던 지난 2월 복면을 한 채 모스크바 시내 크렘린궁 근처의 러시아 정교회 사원 제단에 올라가 '성모여, 푸틴을 쫓아내소서'란 노래와 요란한 춤이 섞인 공연을 펼쳐 러시아 정계와 종교계에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엄숙하기로 유명한 러시아 최대 정교회 사원에서 록 음악을 연주한 것 자체가 신성모독으로 여겨지는 데다가 노래 가사가 푸틴 당시 대선 후보를 비방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종교적 증오에 따른 난폭 행위' 혐의로 형사 기소됐으며,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고 7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과 정교회 신자 측 주장과는 달리 록 그룹 멤버 지지자들은 푸틴 정권과 법원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며 록 그룹 멤버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