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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지방 시찰까지 따라나선 북한 리설주

입력 : 2012.08.07 20:39

김정은 공개활동 13회 중 9차례 동행
"아직 보조적 위치…조만간 단독시찰 가능성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최근 군부대와 지방사업장 시찰까지 따라나서며 `행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과 7일 김 제1위원장이 평안남도 운곡지구종합목장과 제552군부대 관하 구분대를 각각 시찰했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등 측근들이 김 제1위원장을 수행했다고 전하는 글 기사에서는 리설주의 동행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앙통신이 나중에 발행한 사진에서 리설주가 이번 운곡지구와 군부대 시찰에 동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사진 속에서 리설주는 김 제1위원장과 함께 목장 종업원이나 군인들에 둘러싸여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는 등 자연스러운 `퍼스트레이디' 이미지를 연출했다.

김 제1위원장과 나란히 앉아 군인들의 공연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리설주는 지난 7월6일 김 제1위원장이 모란봉악단의 시범공연을 관람할 때 처음 포착된 이후 남편의 공개활동에서 자주 목격됐다.

그러나 군부대와 지방시찰까지 따라나선 것은 처음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에 대해 "김정은에 대한 안정감을 조기에 정착시키기 위한 전략적 의도가 담겨있다"며 "앞으로는 리설주가 해외 정상외교나 여맹 등으로 활동을 넓히고 전공인 예술분야 등에서 단독시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리설주가 등장하는 공개활동이 많아지고 활동 범위도 외교무대, 군부대와 지방 사업장 시찰을 가리지 않음에 따라 앞으로 김정은-리설주의 `부부 동반 공개활동' 시스템이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7월6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된 김정은의 공개활동 13회 가운데 리설주는 모두 9차례(7월 6회, 8월 3회) 동행했다.

리설주가 남편의 공개활동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때는 지난 2일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했을 때와 류경원과 인민야외빙상장을 시찰했을 때, 참전 노병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을 때 정도다.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은 "(리설주와 김정은의 공개활동은) 크게 보면 국가 정상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정상적인 일인데 북한에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며 "북한의 `의도된 노력' 속에서 리설주는 앞으로 더욱 자주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