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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냉방기 수요↑…에어컨 설치 열흘 기다려야

입력 : 2012.08.07 17:41


기록적인 폭염에 냉방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어컨 설치 기사가 부족한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인천지역 전자제품 판매업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를 찾는 손님들이 지난 2주 간 급증했다.

수요 폭증으로 에어컨 설치 일손이 부족, 에어컨을 달려면 구매 이후 열흘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냉방기 판매 매장 직원들은 물밀 듯 밀려오는 고객을 맞이하느라 숨 쉴 틈도 없이 분주하다.

남동구의 한 전자제품 판매업체에서는 올 여름 냉방기 매출이 예년에 비해 50% 정도 늘었다.

냉방기 매출이 전체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한다.

이 업체의 한 관계자는 7일 "고객이 오늘 에어컨을 사면 18일 이후에나 설치가 가능하다"며 "10팀의 설치 기사가 종일 분주하게 일하는 데도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남구에서 전자제품업체를 운영하는 업주는 "설치 기사들이 보통 오후 6시면 일을 끝냈는데 요새는 수요가 많아 밤 10시까지도 일을 한다"며 "매장을 찾는 손님이 너무 많아서 직원들이 상담을 못 해주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폭염을 견디다 못해 에어컨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바로 설치가 불가능한 상황에 '낙심'하고 있다.

인천에 사는 곽모(27ㆍ여)씨는 "선풍기로 버티다가 도저히 안돼 지난 주말 에어컨을 구매했는데 아직도 설치가 안됐다"며 "에어컨이 설치될 날 만을 기다리며 잠 못 이루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여름이 닥치기 전에 에어컨을 구입한 이들은 자신의 선견지명에 감탄하며 반색하는 표정이다.

정모(53)씨는 "냉방병 때문에 원래 에어컨을 잘 안 트는데 지난 3월 산 에어컨을 요새 굉장히 잘 쓰고 있다"면서 "미리 사놓길 정말 잘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입추인 이날 인천지역 최고기온은 35도를 기록했다.

기상대는 비가 예정된 주말 이전까지 32도 이상의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