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나는 악취의 원인 물질이 수도권 상수원으로 쓰이는 북한강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는 지난 4일 북한강 4개 지점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적게는 250ppt에서 많게는 1567ppt의 지오스민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지오스민은 남조류의 일종인 아나베나의 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로 정수처리 과정을 거친 먹는 물에 남을 경우 흙냄새 등 악취를 풍깁니다.
서종대교 지점은 지난달 31일 862ppt에서 지난 4일 1203ppt로, 청평 지점은 1341ppt에서 1567ppt로 각각 늘었습니다.
삼봉리 지점은 지난달 말 한때 4000ppt 넘게 증식해 수도권 일부 지역의 먹는물에 악취를 유발했지만 4일 현재 250ppt로 크게 줄었습니다.
정수처리 과정을 거치면 먹는물 수질감시항목 기준인 20ppt를 모두 밑돌고 있다고 환경부는 전했습니다.
환경부는 마이크로시스틴과 아나톡신 등 인체에 유해한 독성물질도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는 최근 한강 일대에서 조류가 대량 증식한 현상이 폭염과 적은 강수량 때문이어서 당분간 조류가 급격히 줄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는 "비로 수량이 늘어나거나 수온이 낮아지면 조류 증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기온이 낮아진다고 해서 곧바로 수온 하강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며, "조류 발생이 심해질 경우 수돗물 냄새가 더 많이 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