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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체조 부분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 선수의 '비닐하우스 집'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양학선 선수는 시상식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땄는데 아직 (부모님께) 집을 못 해 드렸다. 가서 해 드리겠다"고 말해, 많은 이들이 그의 집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양학선 선수의 부모님은 그가 대회에서 탄 상금을 모아 장만해 드린 땅에 비닐하우스를 짓고 사십니다.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 시간을 내어 들른 양학선 선수의 집. 청색 테이프로 장판을 이어붙여 만든 바닥에 상도 펴지 않고 식사를 할 정도로 제대로 된 가구 하나 없습니다. 그가 따온 상패며 메달이 비닐하우스 벽을 장식하고 있을 뿐입니다. 에어컨이 없는 비닐하우스 집은 그야말로 푹푹 찌는 온실입니다.
그러나 몇 발짝 나가면 양학선 선수를 위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따라 낚시를 하곤 했던 양학선 선수는 수준급 낚시꾼입니다. 그런 막내아들을 위해 아버지는 직접 낚시터를 만들어주셨습니다.
부모님의 응원을 버팀목 삼아 묵묵히 금메달의 꿈을 키워 온 양학선 선수는 '부모님께 꼭 집을 사 드리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는데요, 이번에 딴 금메달로 드디어 그 꿈을 이룰 수 있게 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