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헌금 의혹을 수사중인 부산지검 공안부(이태승 부장검사)는 돈이 오갔다는 주장이 제기된 지난 3월15일 관련 당사자들의 위치확인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이번 의혹을 제기한 현영희 의원의 전 비서 정 모(37)씨와 중간 전달자로 지목된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이 당일 오후 서울역에서 만났는지 밝히기 위해서다.
정 씨는 현 의원의 지시를 받아 현금 3억 원이 든 은색 쇼핑백을 조 씨에게 전했다고 주장한 반면 조 씨는 당일 서울에 있지도 않았다고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우선 정 씨가 당일 KTX를 타고 부산에서 서울로 이동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승차권 발매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동통신회사의 도움을 받아 정 씨와 조 씨의 당일 휴대전화 위치추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비슷한 시간대 이들 두사람의 휴대전화가 같은 통화권역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될 경우 정 씨의 주장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부산지검은 이와 함께 공천헌금의 최종 수혜자로 꼽히는 현기환 전 의원의 당일 휴대전화 사용내역과 위치도 함께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조 씨가 당일 현 전 의원과 통화하고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현 전 의원은 이날 조씨와 연락을 취한 일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조 씨와 현 전 의원이 속칭 '대포폰'으로 통화했다고 하더라도 본인의 휴대전화기를 소지했다면 위치추적을 피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