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유혈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했던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달 말 시리아 특별대사직을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본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아난 특사가 이달 31일자로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으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사퇴를 수락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특사로서 아난이 보여준 단호하고도 용기있는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아난 특사는 시리아 정권이 지난 3월 자신이 제시한 평화안을 이행하지 않은데다 국제사회도 공통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데 대한 항의 표시로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난 특사는 반 총장의 성명 발표 직후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이 시리아 사태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정 국가를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시리아 제재 결의안에 잇따라 거부권을 행사하고 시리아 정부에 무기를 계속 공급하는 러시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