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김장미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 때 표정 보셨습니까? 익살스러운 포즈만 봐도 톡톡 튀는 신세대라는 게 느껴지죠. 금메달의 꿈을 이루고 난 뒤엔 런던 밤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함께했습니다.
<기자>
소총을 내려놓고 권총을 잡은 지 5년 밖에 안된 20살 처녀가 세계 최고의 총잡이에 등극하는 순간입니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 시상대 위에서 마음껏 포즈를 잡았습니다.
뭘해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김장미/여자 권총 25m 금메달리스트 : 기분이 아주 좋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한 번 해봤어요.]
호랑이로 소문난 변경수 총감독을 애교로 녹입니다.
[변경수/사격대표팀 총감독 : (저 완전 이쁘죠?) 어, 이제 이뻐.]
선배들은 생각도 못할 당찬 부탁도 했습니다.
[총 감독님한테 '이제 인터뷰 해도 된다' 이 얘기 듣고 싶어요.]
소원대로 취재진과 만나 보고 싶은 런던의 밤거리로 나왔습니다.
[제가 인터뷰 좋아하는데, 이제 막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주목받는 거 좋아한다고 해야 하나?]
벌써 알아보는 팬들도 생겼습니다.
[처음 나와봤는데, 그냥 마음이 편해서인지 다 예뻐 보이네요.]
그래도 목에 걸은 금메달은 아직 실감 나지 않습니다.
[제가 진짜 금메달 따는 꿈을 꿨거든요. 그래서 와, 이거 진짜 꿈은 아니겠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꿈을 현실로 만든 스무 살 김장미는 지금 끝이 아닌 출발선에 섰습니다.
[근데 육상 선수랑 달리기해도 제가 이기고 싶은, 끝까지 이 악물고 달릴 거예요, 아마.]
주목받고 싶어하는 20살 신예는 이제 세계 사격계가 가장 주목하는 챔피언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