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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환자 늘어…만성질환자·임신부 건강 주의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입력 : 2012.08.02 20:54|수정 : 2012.08.0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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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폭염에 누구든 건강 유지하기 쉽지 않지만,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임신 초기 여성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이 30대 환자는 어제 의식을 잃고 응급실로 실려왔습니다.

입원 당시 체온은 42도까지 올랐습니다.

[이국빈/34세, 열사병 환자 : (다리에) 쥐가 나는 듯한 느낌이었고, 다리가 좀 맥 없는 듯 했습니다. 그 이후 생각이 안 나고 깨어보니 병원이었습니다.]

폭염에 평소 지병인 고혈압이 악화되면서 목숨을 잃을 뻔한 겁니다.

이번 폭염으로 인한 환자는 모두 463명으로 사망자도 8명으로 늘었습니다.

폭염은 짧은 시간에 체온을 위험수위까지 올리게 됩니다.

실내에서 체온을 측정해 봤습니다. 37.1도였습니다.

밖에서 30분 동안 있었는데, 체온이 얼마나 변했는지 재보겠습니다.

38.5도. 이전보다 1.4도 더 올라갔습니다.

이 1.4도의 변화가 어떤 사람에게는 큰 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약이나 갑상선 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당뇨나 고혈압에 시달리는 경우, 그리고 심혈관 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면 폭염에 더 위험합니다.

폭염은 태아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캐나다 토론토 의대 연구결과, 임신 초기에 임신부의 체온이 높아지면 태아의 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할 확률이 두 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주영/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 어지러움이나 두근거림, 그리고 또 소변이 감소하는 현상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반드시 병원에 오셔야 됩니다.]

일사병이나 열사병증세를 보일 경우 일단 신속하게 체온을 38도까지 낮춘 뒤 서서히 정상 체온을 회복하도록 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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