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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장미', 여자 사격 20년 만에 금 쐈다

김형열 기자

입력 : 2012.08.02 20:18|수정 : 2012.08.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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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사격 권총 25m에서 스무살의 신예 김장미 선수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기억나시죠?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갑순 선수 이후 꼭 20년 만에 새로운 사격 여왕이 탄생했습니다.

보도에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김장미는 본선에서 591점을 쏴 올림픽 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5점 차 1위로 나선 결선에서는 초반에 흔들렸습니다.

20발 가운데 15발을 쐈을 때 베이징올림픽 챔피언인 중국 천잉에게 0.8점 차로 역전당했습니다.

여기서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마지막 다섯 발을 모두 10점 표적에 맞혔습니다.

세 번째 발은 표적 정 가운데를 꿰뚫은 10.9점 만점이었습니다.

합계 792.4점, 한 점차로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김장미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김장미/여자 권총 25m 금메달리스트 : 처음에, 내가 이거 올림픽 한 거 맞지? 꿈꾸는 거 아니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저 원래 잘 안 떠는데 올림픽인가봐요.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5년 전 소총에서 권총으로 종목을 바꾼 것이 김장미의 오늘을 만들었습니다.

재작년 싱가포르 청소년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지난 4월에는 바로 이 곳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석 달여 만에 다시 런던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제가 런던에 이민 와야 되나 봐요.]

[변경수/사격 대표팀 총감독 : 당분간은 김장미 시대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갑순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2달 뒤 태어난 김장미는 20년이 지나 한국 여자 사격사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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