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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장미 선수에 이어 또 한명의 미녀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습니다. 조금 전 끝난 여자 펜싱에서 김지연 선수가 우승했습니다. 번개 같은 스피드로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김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여자 펜싱의 '숨은 진주' 김지연이 큰 일을 해냈습니다.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러시아의 소피아 벨리카야를 만난 김지연은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밀어붙였습니다.
빠른 발을 내세워 상대의 허점을 노리는 기습으로 11대 5까지 달아났습니다.
김지연은 벨리카야가 11대 9로 따라붙자 과감한 공격으로 내리 넉 점을 따내 경기를 끝냈습니다.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김지연은 두 손을 번쩍 들고 벅찬 감격을 누렸습니다.
[김지연/여자 펜싱 금메달리스트 : 결승에서 제가 1등을 했을 때는 '미쳤구나' 이랬어요.]
김지연은 한국 여자 펜싱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시상대 맨 위에 당당히 올랐습니다.
또 남녀를 통틀어 사브르 종목에서 처음 나온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하는 위업도 세웠습니다.
김지연은 벅찬 표정으로 태극기를 바라봤습니다.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는 정진선이 3~4위전에서 미국의 세스 켈시를 12대 11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역전의 여왕 김지연은 이곳 런던에서 오늘(2일) 새벽 한국 여자 펜싱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