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사격 김장미 선수 경기 보시면서 '어린 선수가 어떻게 저렇게 침착할 수 있을까'하고 많은 분들이 느끼셨을 텐데요, 위기의 순간에서 베테랑 선수들보다 노련함이 더 빛났습니다. 권총을 내려놓으면 자기 표현이 당당한 영락없는 20살 아가씨로 돌아갔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마지막 5발을 남기고 0.8점 차로 역전당한 김장미는 굳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김장미/여자 권총 25m 금메달리스트 : 모니터를 무의식적으로 봤는데 제가 2등으로 떨어져 있더라고요. 알고 있었어요.]
선두로 나선 천잉은 기록을 적는 여유까지 보였습니다.
김장미는 탄창을 채우며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정신을 집중해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다섯 발 모두 10점 표적을 꿰뚫었습니다.
세 번째 발은 10점 원 안에 있는 작은 원을 정확히 뚫은 10.9점 최고점이었습니다.
20살에 세계 최고의 명사수가 됐습니다.
꿈에 그리던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섰습니다.
[올림픽 한 거 맞지 꿈꾸는 거 아니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기분이 너무 좋은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그냥 한 번 해봤어요. ]
변경수 감독과 기쁨을 나눴습니다.
[변경수/올림픽 사격 총감독 : (저 진짜 예쁘죠?) 응, 진짜 예뻐.]
위기의 순간 만점 과녁을 꿰뚫은 김장미의 배짱과 뒷심 역시 10점 만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