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국제 펜싱연맹이 신아람 선수 경기 판정에 대해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국에 이의신청은 기각했습니다. 대신 신아람 선수에게 특별상을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길고 길었던 1초.
4년을 준비한 한 선수의 꿈을 물거품으로 만든 어설픈 경기진행과 어처구니없는 판정은 끝내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국제펜싱연맹은 시간 계측의 문제를 인정한다면서도 한국선수단의 이의신청은 기각했습니다.
1초 미만 단위를 재는 장비가 없고 알레, 즉 펜싱에서 시작을 알리는 심판의 말을 듣고 시간을 재는 계측 요원의 미숙함이 겹쳤다는 겁니다.
당시 시간 계측은 경험 없는 16살 학생이 맡았습니다.
[박용성/대한체육회장 : 국제펜싱연맹이 뭐가 잘못됐는지 자신들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항의에 대해 스스로 해결할 수 없고, 사정을 봐줄 수가 없고, 국제연맹 규정에 있는 대로만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국제펜싱연맹은 대신 올림픽 기간에 신아람의 스포츠정신을 기리는 특별 메달이나 트로피를 수여하는 행사를 열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한국선수단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신아람이 출전하는 단체전이 남은 상황에서 계속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봤습니다.
스포츠 중재 재판소에 제소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늘(1일) 펜싱장에서 만난 신아람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신아람/펜싱 국가대표 : 만장일치로 문제가 없었다고 했대요, 그래서 과연 그게 맞는 것인가. 저는 잘못을 인정만 하면 그걸로 됐는데….]
경기진행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사과 대신 특별상으로 대신하려는 국제펜싱연맹의 태도 역시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