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맹위를 떨치는 폭염의 기세가 특보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31일 오전 11시를 기해 전남 목포에 폭염주의보를 발표했다. 함평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는 같은 시각 경보로 대치됐다.
이에 따라 광주와 나주, 곡성, 구례, 화순, 함평 등 전남 5개 시·군에는 경보가, 다른 16개 시·군에는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폭염특보가 발효되지 않은 곳은 진도가 유일하다.
행정구역상 신안이지만 기상 관측소가 별도로 운영되는 흑산도·홍도에도 특보가 내려지지 않았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 기온이 이틀 연속 섭씨 33도 이상, 경보는 35도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체감 더위를 수치화한 열 지수는 올해부터 반영되지 않는다.
폭염특보는 이처럼 면적도 넓지만 지속기간은 가히 기록적이다.
2007년 폭염특보제가 시범운영돼 2008년 본격 도입된 이후 광주·전남에 폭염특보가 가장 오래 지속된 기간은 2008년 8월 4~11일, 2010년 8월 18~25일 등 모두 8월에 기록한 8일이었다.
올해는 지난 20일 곡성과 구례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뒤 7월에만 벌써 12일째 유지되고 있다.
광주와 전남 나주, 함평 등에도 열흘째 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 기간 지역 최고기온은 지난 29일 오후 3시 40분 구례의 자동기상 관측장비(AWS)에서 기록한 36.8도였다.
28일 오후 3시 58분 광주 서구 풍암동 36.5도, 29일 오후 3시 36분 화순 36.3도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더욱이 9~10호 태풍으로부터 열기가 전달되면서 더위는 절정에 달해 다음 달 초까지는 특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방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계절적으로 8월에 가장 활성화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강화되면서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될 수 있다"며 "노약자 등은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