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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유도 73kg급 4위를 차지한 유도 왕기춘 선수의 부상투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엑셀 노스아레나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73kg급 3.4위 동메달 결정전에서 프랑스의 르 그랑 선수를 만난 왕기춘 선수는 연장 접전 끝에 절반 패를 당하며 금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 달성했던 왕기춘 선수는 지난해 1월 국제유도연맹(IJF) 월드마스터스 대회 우승과 함께 아시아선수권대회, 아부다비 그랑프리, 코리아월드컵, 칭다오 그랑프리 등 총 5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73kg급 세계 최강자로 불리며 유력한 우승후보로 물망에 올랐었습니다.
하지만 32강전에서 동메달 결정전까지 입은 연이은 부상은 왕기춘 선수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32강전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심하게 늘어나 팔 기술을 제대로 쓰기 어려웠던 왕기춘 선수는 홀로 사투를 벌여야만 했습니다.
세계랭킹 1위 왕기춘 선수는 통증을 참아가며 투혼을 발휘했으나 설상가상으로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4위 러시아의 만수르 이사에프에게 왼쪽 팔꿈치까지 꺾기는 부상을 당하며 결승행이 좌절됐습니다.
잠시 후 이어진 3.4위 동메달 결정전에 다시 나선 왕기춘 선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동메달을 향한 투혼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르 그랑 선수와 만난 왕기춘 선수는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다 1분여를 앞두고 기습공격을 당하며 4위를 차지해 런던올림픽 챔피언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2012 런던올림픽 아름다운 투혼의 주인공 왕기춘 선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