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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현지지도 보도 누락…단순 실수?

입력 : 2012.07.29 06:31

5월3일 '스포츠센터' 방문소식 한동안 공개안 해
최룡해 '중간점검'은 보도…40여일후 '지각공개'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주요매체들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정 현지지도 소식 보도를 한동안 누락한 것으로 확인돼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북한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노스코리안 이코노미워치(North Korean Economy Watch)'는 지난 26일 `보도되지 않은 김정은의 5월 현지지도'라는 글에서 북한이 지난 5월3일 이뤄진 김 1위원장의 통일거리운동센터 현지지도 소식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연합뉴스가 조선중앙통신의 5월 타전 목록을 살펴본 결과, 김 1위원장의 통일거리운동센터 현지지도 소식은 발견할 수 없었다.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는 물론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 라디오 매체 역시 이 소식을 빠뜨렸다.

북한은 42일이 지난 6월14일 조선중앙TV를 통해서야 `기록영화' 형태로 당시 김 1위원장의 현지소식을 뒤늦게 공개했다.

또 조선중앙통신은 5월31일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그 전날 완공을 앞둔 평양 통일거리운동센터를 현지점검했다고 전하면서 "최고사령관 동지의 인민 사랑의 숭고한 발자취가 어려있는 센터"라고 설명해 김 1위원장이 그 이전에 이곳을 찾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확인했다.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지도자의 현지지도 소식을 비교적 신속하게 보도해왔다.

관련 소식은 조선중앙통신이나 라디오 방송이 먼저 전하고 조선중앙TV가 나중에 방영하는 형태였다.

특히 김 1위원장이 최고지도자로 등극한 이후 북한은 김 1위원장의 현지지도 등의 각종 공개활동을 당일 또는 다음날 신속하게 공개해왔다.

이번처럼 조선중앙통신 등이 공개하지 않은 내용이 뒤늦게 TV를 통해 소개된 것에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29일 "김정일 시대에도 현지지도 소식을 공개하지 않는 경우는 있었다"며 "통일거리운동센터가 완공되지 않아 여러 가지 미비한 점이 발견됐기 때문에 늦게 공개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개장을 앞둔 통일거리운동센터는 남한의 스포츠센터와 비슷한 곳이다.

테이블 테니스 등 수백 개의 체육기구가 설치됐고 건강회복시설, 수영장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통일거리는 평양의 중하층 주민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으로, 북한이 이곳에 주민을 위한 스포츠센터를 만드는 데는 김 1위원장의 `인민지향적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전략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