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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 소말리아 보트 피플, 지중해서 구사일생

입력 : 2012.07.28 03:42


보트를 타고 지중해 상에서 나흘간 조난 상태로 떠돌던 90명의 소말리아 난민이 한 언론사에 위성전화를 걸어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고 BBC가 2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떠나 이탈리아로 향하던 이들 소말리아 난민은 선박의 엔진이 고장 나는 바람에 식수가 바닥난 채 나흘간 정처 없이 떠도는 긴급한 상황을 맞이했다.

보트에 타고 있던 아브디 아민 오마르는 리비아 항만 경비대 등에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자 기지를 발휘, 26일 밤 'BBC 소말리아 서비스'에 위성전화를 걸어 상황이 매우 급박함을 알렸다.

오마르는 통화에서 "우리는 나흘째 해상을 떠돌고 있으며, 어디로 향하는지도 알 길이 없다. 보이는 것이라곤 오직 칠흑 같은 어둠뿐"이라며 최악의 상황이 닥쳤음을 알렸다.

오마르는 "몇몇 사람은 부상이 심한 데다 목숨이 위태로운 임신부도 있어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부르짖었으며, 설상가상으로 통화가 채 끝나기 전 전화기 보유 전력이 소진돼 통화도 끊기고 말았다.

BBC 소말리아 서비스의 연락을 받은 리비아와 이탈리아 해상 당국은 공동 구조팀을 급파했고, 난민들을 발견한 구조팀은 이들을 무사히 구출했다고 이탈리아의 안사 통신은 전했다.

앞서 아프리카 북단 리비아와 유럽 대륙 남단 이탈리아를 잇는 지중해 상에서는 이달 초 소말리아 난민들이 고무보트를 타고 항해하다 탈수증세로 54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나이로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