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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이석기·김재연 제명안 부결…지도부 총사퇴

정성엽 기자

입력 : 2012.07.27 01:05|수정 : 2012.07.27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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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합진보당이 부정 경선, 종북 논란에 휩싸인 이석기 김재연 의원을 제명하지 못했습니다. 새 지도부가 출범 열흘만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통합진보당은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안을 놓고 하루종일 신, 구당권파간 설전을 벌였습니다.

가까스로 진행된 표결엔 통합진보당 13명 의원 중 7명이 투표했습니다.

투표 결과는 찬성 6표, 무효 1표로, 제명에 필요한 정족수인 과반을 넘지 못해 제명안은 부결됐습니다.

중립 성향의 김제남 의원이 사실상 반대를 뜻하는 백지표를 던졌습니다.

심상정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는 제명안 부결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습니다.

출당을 면한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진실이 승리한 날"이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석기/통합진보당 의원 : (앞으로의 각오 한마디 해주시죠?) 당을 위해서 모든 것을 던질 각오입니다.]

강력한 혁신을 공언했던 강기갑 대표 체제도 출범 열흘 만에 큰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두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를 전제로 한 민주통합당과의 야권 연대 복원 역시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민주통합당은 진보당의 결정이 국민에게 받아들여질지 의심스럽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고, 새누리당도 통합진보당 지도부가 주장한 쇄신이 말 잔치로만 끝났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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