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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한국 '주폭' 문화 다뤄

입력 : 2012.07.25 23:49


뉴욕타임스(NYT)가 한국의 '주폭' 문화를 다뤘다.

이 신문은 25일(현지시간) '한국 경찰, 주정꾼들 행패에 시달려'란 제목의 기사에서 서울의 일선 지구대 유치장에는 밤마다 술에 취한 행인들이 갇힌 채 경찰관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일이 흔히 벌어진다고 보도했다.

경찰관들은 늘 있는 일이라는 듯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다면서 사회적으로 음주에 관대한 문화가 있는데다 한국에서는 경찰과 시민간의 관계도 독특하게 설정돼 있기 때문으로 경찰은 해석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거의 매일 밤, 거의 모든 지구대에는 술 취한 사내들(가끔씩 여성 취객들도 포함해서)이 경찰에게 욕을 하는 장면을 볼 수 있으며 심지어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는 일도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객들에게는 소액의 벌금 정도만 부과된다.

한 경찰 간부는 NYT에 "취객들은 지구대를 분풀이 하는 장소로 여긴다. 경찰을 아주 우습게 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서울경찰청은 이런 주폭 사범을 강력 단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과거 일제 식민시대나 군부 독재시대에 정권의 하수인으로 일하던 경찰의 이미지를 털어버리고 음주에 관대한 문화도 개선하자는 취지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서울에서는 작년에 공무집행방해 사범의 77%가 음주로 인한 것이라는 통계가 있다.

경찰은 이 중에 15% 정도만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이나 검찰 역시 음주에 관대한 성향을 갖고 있어 이중 실제 영장이 발부된 것은 절반에 불과하다고 NYT는 지적했다.

경찰의 주폭에 대한 단속이 시작된 이후 230명의 상습 주폭 사범이 체포됐다.

이들은 평균 26차례나 음주폭력으로 인해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유치장에 들어갔던 것은 몇번 안된다.

이 신문은 한국인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일하는 민족의 하나로, 친구나 동지애를 돈독하게 하는 방안으로 함께 술을 마시는 것이 최고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술 잘 마시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으며 근로자들의 술자리에서는 늘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가 돌게 된다고 보도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