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美 총기난사범 집은 거대한 무기고

입력 : 2012.07.25 04:11


'집 전체가 폭탄 자체' 수사관들의 증언을 토대로 24일 (현지시간) 미국 언론이 전한 미국 콜라라도주 영화관 총기난사범 제임스 홈스(24)의 아파트는 거대한 무기고나 다름없었다.

홈스가 범행을 저지른 콜로라도주 오로라의 영화관에서 멀지 않은 74㎡(약 22평) 크기의 아파트 내부는 각종 폭발물로 가득차 있었다.

인계철선으로 기폭장치가 연결된 이들 폭발물은 3층 짜리 아파트 건물 전체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한 분량이었다.

경찰 폭발물 처리반은 원격 조종 소형 로봇을 집안으로 투입해 인계철선을 제거했다.

연방수사국(FBI) 폭발물 전문 수사관 출신 레이 로페스는 "건물 한 채를 날려버릴만큼 엄청난 분량의 폭탄은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등 전쟁터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며 미국 국내에서는 처음 본다"고 혀를 내둘렀다.

경찰은 집 안에서 30개의 수제 폭탄과 38ℓ의 휘발유가 담긴 병을 찾아냈다.

폭탄은 터지면 파편이 사방으로 튀는 수류탄 방식이었다.

폭탄은 부엌에 있는 콘트롤박스에 철선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경찰은 콘트롤박스를 수거해 버지니아주 콴티코 FBI 본부로 보내 정밀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유리병 속에 든 휘발유는 폭탄이 터졌을 때 강력한 화재를 유발하기 위한 의도로 폭탄 주변에 배치됐다.

FBI 전문가는 "만약 폭탄이 터졌으면 파편과 함께 강력한 불길이 벽을 뚫고 나가 3층 전체를 불바다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발물은 누군가가 집에 들어오는 순간 터지도록 설치되어 있었다.

로페스는 홈스가 집안에 설치한 부비트랩은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아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로페스는 "인터넷을 뒤지면 이런 부비트랩 설치법은 금세 알아낼 수 있다"면서 "똑똑한 홈스가 이런 건 쉽게 설치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파트 건물 전체는 현재 폐쇄됐고 주민들은 소개됐다.

주민들이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