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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개숙여 사과 드립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렇게 말하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이 대통령은 먼저, 주변의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고 사과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릴까, 생각도 해봤지만 솔직한 심정을 밝히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판단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러한 일들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이 대통령은 억장이 무너져 내리고 차마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한 뒤 모두 자신의 불찰이라고 자책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는 이번이 여섯 번 째입니다.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파문으로 2번, 2009년엔 세종시 수정, 2011년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그리고 올해 초 측근 비리 문제로 사과했습니다.
새누리당은 재발방지책 마련을 주문했고,
[김영우/새누리당 대변인 : 대통령 측근비리를 예방하기 위해서 제도적, 법적 시스템을 반드시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민주통합당은 대선자금을 고백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박용진/민주통합당 대변인 : 대선자금에 대한 자기 고백이 없었고 사실상 청와대가 주도한 민간인불법사찰에 대한 사과가 없어 매우 실망입니다.]
통합진보당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명확히 해야한다면서 대선자금 등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