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처사촌인 김재홍씨가 제일저축은행 수사와 관련해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건 적이 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심리로 열린 이 전 청장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씨는 지난해 6월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이 유흥업소 대출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해 전화 좀 해달라고 해서 당시 경찰청 정보국장이던 이 전 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씨는 이어 "무슨 내용인지, 어떻게 된건지 물었더니 이 전 청장이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유 회장이 펄쩍 펄쩍 뛰고 있다고 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씨는 이 전 청장과 10여년 전부터 자주 왕래했으며 유 회장도 이 전 청장으로부터 소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씨는 또 이 전 청장이 와인과 자연산 장어 등을 가져와 유 회장과 이 대통령의 처남인 고 김재정씨 등과 함께 2008년 한 차례 회식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청장은 KT&G 복지재단 이상장이었던 김씨가 "KT&G 직원의 담배유통기한 조작 수사와 관련해 문의전화한 것을 착각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반박했습니다.
이 전 청장은 고향 선배인 유 회장으로부터 "제일저축은행 관련 사건이 잘 처리되도록 힘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8년 가을부터 4차례에 걸쳐 3천만원을 받고, 태백시장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 주는 명목으로 유 회장측 브로커 박모씨로부터 1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김씨는 제일저축은행 구명로비 명목으로 유 회장으로부터 3억 9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과 추징금 3억 9천만원이 선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