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실명 걸고 인터넷 사기행각 벌인 20대 男 구속

입력 : 2012.07.23 18:17


대전 둔산경찰서는 23일 인터넷 사이트에서 물건을 팔 것처럼 속인 뒤 돈만 받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이모(28)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2010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중고나라' 사이트에 올라온 구매 희망 게시글을 보고 "내가 좋은 물건을 팔겠다"고 속여 전모(29)씨 등 110여명으로부터 1천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씨는 피해자들에게 자신의 실제 주민등록증 사본을 보내 안심시킨 뒤 돈만 입금받고 자취를 감춰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의 허위 판매 목록에 오른 제품은 TV와 스마트폰 등 가전제품에서부터 다이어트 약품, 타이어까지 다양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스마트폰으로 물품명을 검색하고서 전화번호만 파악해 바로 연락했다"며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피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찌감치 이씨를 피의자로 특정했으나 먼저 글을 올리는 법도 없고 인터넷 사이트에 로그인 흔적도 남기지 않아 수사에 애를 먹어왔다고 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대포폰이나 대포통장 등 남의 이름을 빌리는 일반적인 인터넷 사기 유형과는 달리 자신의 실명을 알리며 피해자를 속였다"며 "탐문·잠복·IP 추적 등을 통해 이씨의 꼬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거래 시 가까운 거리라면 직접 만나거나 먼저 물건을 받고 돈을 보내는 등 신중한 구매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