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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못내고 상권뺏기고" 가든파이브 상인 이중고

입력 : 2012.07.23 04:53

상인들 "상가 운영·관리권 참여 절실"


"임대료가 밀려서 임차상인 대부분이 소송을 당하고 있는데 바로 옆 백화점에 같은 업종이 들어오니 장사가 되겠습니까."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대형 유통단지인 가든파이브에 입주한 한 상인은 갈수록 더해지는 고충을 이렇게 토로했다.

23일 가든파이브 상가번영회에 따르면 700만~1천만원의 임대료를 못 내 소송을 당한 상인은 390여명에 이른다.

밀린 임대료 탓에 가든파이브 운영권자인 SH공사 측에서 관리비 지원까지 끊어 부담은 배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신발상가는 바로 옆 NC백화점과 엔터식스에 신발판매장이 들어서고 나서부터 `유령단지'가 됐다.

참다못한 상인들은 이 판매장에 대해 영업금지 가처분신청을 냈고 오는 25일 변론을 앞두고 있다.

상가번영회 이재준 사무총장은 "백화점과 엔터식스는 리뉴얼 공사 전에 관리단대표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상품 변경을 하도록 관리규약에 명시돼 있으나 공사 승인부터 받고 상품 변경은 위원회에 보고만 했다"고 지적했다.

번영회 측은 또 SH공사 측이 자사에서 구조조정한 직원들을 관리법인에 내려보내 상가의 전반적인 관리·운영이 미숙하다고 지적했다.

이 사무총장은 "가든파이브는 본래 청계천 복원공사로 삶의 터전을 양보한 청계천 상인들의 이주단지로 세워졌다"면서 SH공사가 운영과 관리권을 상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H공사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아 임대료를 못 내는 상인들은 가든파이브 외에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조건을 변경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현재로선 운영권을 상인들에게 맡기는 것도 쉽지 않은 문제다"라고 해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