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탈북자들의 중국 진입을 막기 위한 단속이 부쩍 강화됐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내부의 소식통과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열린북한방송'에 따르면 2만명 가량의 북한 군인이 중국과의 접경지역에 추가로 배치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WP는 전했다.
이들은 이전에 국경을 지키던 군인들에 비해 탈북을 시도하는 사람들로부터 '뇌물'을 받지 않는 경향이 두드러지다는 특징이 있다는 게 탈북지원단체 관계자의 전언이다.
북한의 탈북자 단속 강화로 중국을 거쳐 최종적으로 남한으로 진입하는 탈북자들의 수가 최근 들어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총 2천706명의 중국 경유 탈북자들이 남한에 입국했지만 올해 상반기의 경우 751명에 불과해 전년 대비 42%의 감소율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15년간 증가 일로였던 것과 매우 대조적이다.
북한 전문가인 국민대 안드레이 란코프 교수는 "중국 접경지역은 그동안 경계가 허술하기 짝이 없었지만 이제는 아주 철저히 감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란코프 교수는 북한 당국의 국경 통제 강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의 통일부 당국자도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이후 북한 당국이 국경지역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