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의 하도급 회사 임원(54)이 근로자들의 방사선 선량계 수치를 낮추게 한 뒤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의 고(高) 방사선 구역에서 작업하게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임원은 지난해 12월1일 근로자 10명에게 소형 방사선 선량계를 수 ㎜ 두께의 납 커버로 덮으라고 지시했다.
선량계를 납으로 덮으면 방사선 수치가 10분의 1 정도로 떨어진다.
해당 기업은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 부근에서 오염수 처리 시스템의 호스를 보온재로 덮는 작업을 했다.
이 임원은 지난해 12월2일에는 한 여관에서 지시를 거부한 근로자 3명을 강한 어조로 설득했다.
한 근로자가 이 내용을 휴대전화로 녹음해 아사히신문에 제공했다.
이 임원은 이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회사측은 인정했고, 후생노동성은 뒤늦게 노동안전위생법 위반 혐의 조사에 들어갔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