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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구금 김영환씨 석방…"재입국 거부 조치"

이강 기자

입력 : 2012.07.20 21:03|수정 : 2012.07.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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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중국에 체포돼 구금됐던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가 오늘(20일) 석방돼 귀국했습니다. 멍젠주 중국 공안부장의 방한이 관심사가 됐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단둥에 구금돼 있던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 일행 4명이 구금 114일 만인 오늘 오후 석방됐습니다.

김 씨 일행은 조금 전인 저녁 7시 반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김영환/북한 인권운동가 : 그동안 저희들을 구출하기 위해 노력해주신 한국 정부와 국민들, 각계 인사와 동료들, 그리고 가족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중국은 어제 우리 정부에 김 씨 일행의 강제추방 방침을 통보했고, 정부는 오늘 오후 중국 선양에서 이들의 신병을 넘겨받았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 정부가 김 씨 일행을 석방하면서 재입국 거부 같은 행정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인천공항 도착 직후 간단한 건강 검진을 받았으며 지금은 정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 일행은 지난 3월 29일 중국 랴오닝 성 다롄에서 탈북자 관련 회의를 하던 중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영환 씨는 80년대 학생운동권에서 주사파의 지침서으로 불렸던 '강철서신'의 저자로 90년대 말 전향해 북한 인권운동가로 활동해 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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