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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일만의 석방' 김영환 누구인가

입력 : 2012.07.20 20:07

'주체사상 전도사'에서 전향, 北민주화 활동


지난 3월29일 중국에서 국가안전위해죄로 체포됐다 20일 귀국한 김영환(49) 씨는 1980년대 민족해방(NL) 계열 운동권의 핵심이었다.

북한 주체사상을 남한에 퍼뜨린 '강철서신'이란 문건을 쓴 장본인으로, 주체사상의 전도사로 여겨졌던 인물이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 이후 사상전향과 함께 북한 민주화 운동가로 활동하며 탈북자 지원 활동을 해왔다.

198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 학생운동에 뛰어든 김 씨는 1986년 '서울대 구국학생연맹' 사건으로 구속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3년6월형을 선고받았다. 1989년엔 지하조직 '반제청년동맹'에 가입했고 그해 7월 북한노동당에 입당했다.

1991년 5월에는 강화도에서 북한 잠수함을 타고 밀입북,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

방북 후 돌아온 김 씨는 서울대 법대 동기생 하영옥 등과 함께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을 조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밀입북 이후 그는 주체사상과 북한 현실에 회의를 갖게 됐고 결국 민혁당을 해체했다.

1999년 민혁당 사건으로 구속된 뒤 사상전향문을 쓰고 풀려난 뒤 그는 뉴라이트로 전향한 이들과 '시대정신'이란 계간지를 만들었고 북한 체제를 비난해왔다.

김 씨는 지난 3월 말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탈북자 관련회의를 하다가 체포돼 그동안 단둥(丹東)시 국가안전청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체포 114일만에 추방 형식으로 귀국하게 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