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이 여성 표심을 잡기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문재인 손학규 정세균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 김영환 조경태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는 19일 저녁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민주당 2012 여성정치캠프에 참석해 여성정책을 발표했다.
당내 대선주자 7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처음으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를 앞두고 기선 제압을 위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문재인 고문은 "남녀가 함께 일하고, 아이와 어르신을 국가와 사회가 함께 돌보는 '사람 중심의 사회'를 만들겠다"며 "여성정책을 더 공부하고 더 다듬어서 여성 지지를 제가 꼭 독차지해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룩하겠다"고 호소했다.
손학규 고문은 '여자가 당당해야 나라가 산다'는 개그프로그램의 유행어를 예로 들며 "우리 엄마들이 마음 편하게 일하고 마음 편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맘 편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여성 당원들에게 구애했다.
김두관 지사는 "여성의 힘으로 반드시 정권교체 해야 한다"며 "국공립 보육시설을 현재 2천개에서 2017년까지 6천개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정세균 고문은 "보육을 확실하게 국가가 책임져서 여성들이 맘놓고 일하도록 하겠다"며 "다른 후보 6명이 연애상대로는 1등인데 신랑감으로는 정세균이 단연 1등이다"라고 말해 청중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
김영환 의원은 "나의 두 딸이 일과 가정에서 어느 한쪽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길 바란다"며 출산장려금 및 다자녀 가구 인센티브 확대를 대표공약으로 제시했다.
조경태 고문은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첫 총리를 여성 총리로 만들고, 책임총리제를 통해 장관 임명도 여성이 하게 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고, 박준영 지사는 지사 시절 경험을 예로 들어 "여성 공동체 일자리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후보의 공약을 살펴보면 문재인 고문은 ▲여성고용률 60% 이상으로 확대 ▲남성의 0세아 아버지휴가 2주 제도화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이용아동 기준 40%) 등이 대표적이다.
손학규 고문은 성별 임금격차 해소, 여성특수고용노동자 사회보험 적용 확대, 사회서비스 영역 여성 일자리 확충,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이용아동 기준 50%), 성폭력 범죄의 친고죄 폐지 등을 내놨다.
김두관 전 지사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의석 확대를 통한 여성 대표성 강화, 대법관·헌법재판관 여성 비율 30% 확대,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사용 보장 등을 제시했다.
정세균 고문은 양성평등기본법 제정, 여성경제활동 참가율 60%대로 제고, 0~5세 무상보육 등을 마련했다.
후보들의 성평등 인식과 여성 친화력을 알아보기 위한 '성평등 골든벨 퀴즈'에서는 정세균 고문이 가장 많은 문제를 맞춰 '여성 친화 후보상'을 받았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당직자 등 여성 당원 800여 명과 박병석 국회부의장, 이미경 백재현 조정식 이용섭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홍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