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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가장 괴로운 사람은 관절염 환자들입니다.
통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인데요.
기온과 습도조절에 신경 쓰고 꾸준히 운동을 하면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경기도 일산의 한 종합병원.
장마철이 되면서 병원을 찾는 관절염 환자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김효례(71세)/관절염 환자 : 일어날 때 불편하고, 날이 궂을 때는 더 쑤시고 아프고 그래요.]
비가 오면 기압이 낮아지는 반면 관절 내부의 압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통증이 더욱 심해집니다.
평소 적정 습도는 30~40% 수준이지만 장마철에는 80%까지 올라가면서 체내 수분이 증발하지 못해 관절 부종이 악화되는데요.
외출할 때 잠깐씩이라도 난방을 하고, 제습기나 벤자민 고무나무같은 식물을 이용해 습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박상훈/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 : 여름철 에어컨과 선풍기를 직접 몸에 쐬게되면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면서 통증이 악화됩니다. 장시간 차가운 바람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긴팔을 입거나 무릎담요를 덮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 구로구의 한 근린공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무료로 실시하는 도심공원 운동교실이 한창입니다.
지난 10년동안 관절염으로 고생해 온 최난자 씨는 올여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이곳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통증이 줄어들어 외출하기도 수월해졌습니다.
[최난자/68세 : 허리도 안 좋았고, 무릎도 관절염이 있어서 굉장히 많이 고생하고 병원도 많이 다녔어요. 그런데 이 운동을 시작하고 너무나 건강해져서 재밌고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요새는.]
관절염 환자들을 울리는 공포의 장마철, 200여 명의 시민들이 운동을 하기 위해 공원으로 몰려듭니다.
특히 관절염을 앓는 노인층이 많은데요.
[홍갑표/국민건강보험 구로지사 지사장 : 덥고 습한 여름철은 꾸준히 운동하기 어려운 계절입니다. 그러나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중장년층은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필요합니다. 도심건강운동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운동을 하신 분들 중 건강증진에 효과를 보신 분들이 상당히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마철에는 일조량이 적은 만큼 뼈 건강에 좋은 비타민D를 섭취하기 위해 매일 우유 한잔씩 마시는 것이 좋은데요.
날씨가 더워도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찜질을 해주면 관절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SBS 생활경제)